약 1년전 쯤.. TV 광고에선 '전지전능'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기존 햅틱시리즈와 유사한 디자인의 휴대폰 하나가 하늘을 붕붕 날아다녔다.
이름하야 SCH-M490. 쉬운말로 '옴니아', 요즘말로 '옴니아1' -_-;;
외국 출시모델에 비해 스펙다운은 커녕 오히려 스펙업이 되어 돌아왔다고 해서 일단 사람들을 놀래킨 이 스마트폰은,
우리나라 스마트폰 보급에 매우 큰 영향을 끼쳤다. (물론 아이폰보다는 그 임팩트가 좀 덜한 것 같긴 하다.)
윈도우 모바일 기반에 wi-fi 탑재, gps도 있고, 왠만한 허접디카 뺨치는 500만화소 카메라까지 지원하여,
정말 전지전능이라는 말이 어울릴만한 녀석이기 때문에 나도 구미가 좀 당겼었지만, 불행히도 가격만은 전지전능 하지 못하였다 -_-;;
그로부터 약 1년 후 옴니아 1을 구매한 많은 사람들이 아직 노예계약도 한참 남았는데, 옴니아2가 나와버렸다.
물론 줄줄이 쏟아져 나온 징그러운 햅틱 시리즈에 비하면 이녀석은 양반이긴 하다.
어쨌든 새로나온 옴니아2는 전작 옴니아1의 모든 장점과 더불어 아몰레드 액정과 3.5파이 이어폰 잭, 그리고 지상파 dmb 까지 탑재
되는 놀라운 스펙을 보여주었는데.. 때마침 출시된 아이폰 덕분에 가격이 일반 휴대폰 구매자들에게도 고려해 볼만큼
충분히 낮아지고 말았다. (special thanks to iPhone)
덕분에 엔티크한 구매패턴을 자랑하던 나로써도 (관련글 참조 http://www.thebrowncity.net/215) 많은 사람들과 같이 아이폰과
저울질 해보지 않을 수 없었는데..
일단 비교해 본 결과에 의하면 난 옴니아 쪽이 더 스타일에 맞았다.
우선 배터리에 대한 부담감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강박적으로 충전을 의식해야 하는 귀찮은 상황을 피할 수 있고,
휴대폰으로 게임보다는 다른 작업을 많이 하며, 아무리 해도 TV는 없는 것보단 있는 편이 나은 것 같다.
게다가 난 현재 들고다닐 모바일 동영상 플레이어를 가지고 있지도 않고, 여차하면 싸울 수 있는 (실제로 싸운적은 없다)
가까운 as센터가 필요하다. 더군다나 윈도우 모바일이 아무리 안좋으니 어쩌니 해도, 아직은 인프라가 잘 형성되어 있어서
맘만 먹으면 저렴하게 원하는 사용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플래쉬가 달려있는 것도 좋다 ㅋㅋ
옴니아2에 대한 구매욕은 아이폰보다 늦게 생겼지만, 오히려 아이폰보다 옴니아2쪽에 구체적으로 구매계획을 세웠었는데
일단은 좀 보류상태이다.
아이폰에 관한 이야기는 저번에 했고.. 이번엔 옴니아2를 왜 선뜻 구매하기 힘든지 이유를 적는다.
1. 일단 가장 큰 문제는 가격이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가격정책이라고 할까.
아이폰 출시후 T옴니아2는 거의 버스폰에 가까운 가격대까지 내려간적이 있었다. 덕분에 아이폰 출시전 비싸게 구입한
많은 사람은 분노와 황당함을 느꼈고, 지금도 끊임없는 항의와 여차하면 단체적인 움직임까지 보일 기세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거칠고 논리적으로 항의하는 사람 몇 외에는 아직 문제 해결이 되지 않은 것 같다.
그런데 불과 며칠사이에 그렇게 떨어졌던 가격은 또 며칠 지나지 않아서 다시 올라버렸다. -_-; 아이폰의 상승세가 조금 진정이 되었고,
티옴니아2 다음으로 출시된 엘지텔레콤의 오즈옴니아가 '진리의 오즈'라는 명성을 등에업고 사람들의 엄청난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출시되었으나.. 하위주자로써 추격의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 요금제로 출시되는 바람에 skt 측에서는 한시름 놓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고 이게 안정된 가격이냐 하면 그것도 아닐 듯 싶다. 비록 이번달 15일 출시 예정에서 삼성과의 가격정책 마찰로 인해 출시가
미루어졌으나, 아직도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kt의 괴물 옴니아로 명명된 '쇼옴니아'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
쇼옴니아는 비록 3.5파이 이어폰단자도 없고, 지상파 dmb도 없으며, 네비게이션 무료와 도시락 무료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와이브로 탑재와 iptv 기능, 그리고 최적화된 자체 개발 ui 로 인해 티옴니아2와 경합을 할만한 폰으로 평가되고 있다.
(오즈옴니아는 출시와 동시에 사람들의 관심권 밖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_-;;) 만약 그런 쇼옴니아가 티옴니아2와 비슷한 가격으로
나온다면 또 많은 사람들이 kt로 옮겨가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어서 티옴니아2에 또 한번 가격인하 파동이 밀려올 수 도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비싼 가격을 주고 핸드폰을 구입한 다는 것은 왠만큼 경제적 여유가 있지 않는한 모험 일 수 있다. 이것은 비단 skt 뿐만
아니라 국내 모든 통신사에 적용될 수 있는 문제점이다. 실제로 kt도 보면 지난달 옴니아팝이라는 보급형 스마트폰을 출시 했는데,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아서 거의 공짜폰 가까이 가격이 떨어지기도 했다. 이것은 곧 제품 자체의 완성도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림과 동시에, 조금만
기다리면 원하는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다고 여겨져 선뜻 구매로 이어지지 못하게 한다.
2. 다음의 이유는 제품의 완성도이다.
현재 옴니아2에 이어폰을 꽂으면, dnse 음장을 제공하여 mp3 만큼의 훌륭한 음악감상이 가능하지만, 전화가 오면 벨소리도 쩌렁쩌렁하게
울린다고 한다. -_-;; 그래서 진동/무음모드로 해놓으면 이어폰에서도 매너를 지켜버려 소리가 안나온다고 하니.. 참 이건 이어폰을 쓰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서비스센터에 문의해 봤더니 윈도우 모바일의 특성상 어쩔수 없다고 하는 소리나 하고
있더란다. 결국엔 유저들이 스스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이어폰을 꽂으면 외부로 벨소리가 안나는 설정을 했다고 하는데.. 이게 일반인들이
가능한 것이면 왜 제조시에 그걸 못했느냐는 것이다. 그건 옴니아2를 만들때 전혀 이용자들의 편의 따위는 안중에도 두고 있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또 예를 들어보자면, 실내에서는 전혀 필요없는 반쪽짜리 지오태깅이나, wifi 로 인터넷 하고있을때 신호가 끊기면 말도없이 3G망으로 연결되어
데이터 요금이 과금되게 만드는 것( 이건 완성도 문제가 아니라 얍삽한 것 같다 -_-; ), 그리고 아직 완성도 다 안된 ui를 부랴부랴 아이폰에 맞추어
내보내느라 wm 6.1 상태로 내보낸 후 6.5로 업글해주겠다고 판매때부터 공지하는 점 등등..
좋은 제품을 만들어 고객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일단 앞뒤 안가리고 저지르고 난뒤 수습하는 모양새라 참 보기 좋지 않다. 전 고객을 베타테스터
로 만드는 것이 국내 기업들의 모토가 아닐까;; 이번 아이폰 사태로 국내 통신사와 제조사들도 뭔가 느낀점이 있어서 문제점을 개선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텐데 과연.. 국내 휴대폰이 외산 휴대폰과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먼저일까, 아니면 '제2의 아이폰'이 국내에 들어오지 못하
도록 로비를 하는 것이 먼저가 될까.. ;;
3. 2% 부족한 성능.
아이폰에서 부족했던 건 기능이었는데 (내 관점에서), 옴니아2에서 부족한 것은 성능이었다. 실제로 스마트폰을 구매했을때, 가장 스마트폰에 기대
할만한 기능이라면 역시 풀브라우징 인터넷일 것이다. 물론 옴니아2의 인터넷도 쓰기에 썩 나쁘진 않았다. 하도 아이폰과 옴니아2의 속도 비교 동영
상을 많이 봐서 그런지 나는 옴니아2의 인터넷이 많이 느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며칠전 삼성 디지털 프라자에 가서 직접 옴니아2를 만져본 바에
의하면 꽤 쓸만했다. 하긴 왠만한 스마트폰은 아이폰의 인터넷 성능에 명함도 내밀지 못하니, 비교했을때 상대적으로 더 느려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아이폰과의 비교없이 실제로 만져본 옴니아2의 인터넷 속도는 생각보다는 빨랐지만, 자주 쓰기엔 뭔가 부족한 느낌? 정도.. 내가 스마트폰을 구입
하는것은 인터넷으로 가끔 필요한 정보나 찾아보거나, 게임을 하기 위해 구입하는 것이 아니다. 필요한 프로그램은 쾌적하게 사용가능 해야하고,
인터넷은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사용가능해야 해서, 밖에 있을때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기 위해서도 사용하고, 자기전에 컴퓨터 앞에서 뉴스를
확인하는 대신 침대에 누워 빠르게 취사선택 가능한 뉴스등을 보다가 잠이 들거나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옴니아2는 조금 부족하다.
광랜 정도의 빠른 인터넷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아이폰으로 인해 높아진 눈높이는 어느정도 충족 시켜 줘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상으로 내가 옴니아2를 선뜻 구매하지 못하는 이유를 몇가지 적어보았는데, 이외에도 정보를 얻으면 얻을 수록 옴니아2는 아직 구입할 만큼
내 마음에 쏙 드는 물건이 아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가격대비 성능으로 인한 것이어서, 만약 옴니아2가 2년 약정 요금제 자유에
10만원 미만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면 구입해도 아깝지는 않을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지금 이 가격에 구입하기엔 옴니아2는 뭔가 부족하거나 마음에 안드는 면이 많다. 아이폰의 단점이 조금 불편하더라도 외적인 요소로
커버 가능하다면, 옴니아2는 그게 불가능하다는 점이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대안은 없는 것일까?
그래서 다음 글에서는 현재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높은 대안을 몇개 적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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